금값 급락 속 금ETF 투자 집중 현상
최근 치솟았던 금값이 급격히 조정을 받으며 투자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하락세 속에서 오히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금리 인하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동시에 확대되는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금값 급락을 단기 변동으로 판단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포트폴리오 안정화를 도모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값 급락에도 투자자들이 금ETF에 집중하는 이유    최근 국제 금값은 급등 후 급락이라는 극단적인 흐름을 보였다. 특히 단기간 내 가격 변동 폭이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들까지 금 시장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금값이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자금 유입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자산 가격이 급등했다가 하락하면 투자심리가 위축되기 마련이지만, 이번에는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을 ‘안전자산 회귀 현상’의 일환으로 해석한다. 금은 오랫동안 경기침체나 금융 불안정 시기에 가장 신뢰받는 자산으로 평가받아 왔으며, 주식과 달리 시장 전반의 충격에 상대적으로 덜 흔들리는 성격을 지닌다. 특히 금ETF는 실물 금을 직접 보유하지 않아도 금 가격의 흐름에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투자 편의성 과 유동성  측면에서 우수하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최근과 같은 고변동성 장세에서 투자자들이 금ETF를 매력적인 대안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 또한 금ETF 투자 확대의 중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금은 이자를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에, 금리가 높을 때는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금리가 하락세로 전환하게 되면 무이자 자산인 금의 상대가치가 상승하게 된다. 특히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되면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hedge) 수단으로 금 투자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